라이프 5회, 6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프 5회, 6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TV/드라마] - 라이프 1화, 2화로 분석한 조승우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이유, 근거

[TV/드라마] - 라이프 3화, 4화에서 확인된 중요한 변화, 인상적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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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사고에 대한 병원회의에서 조승우가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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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마취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한 것에 대한 병원 자체 회의가 열렸고 거기에 예상치 못하게 구승효 사장이 등장합니다.

이를 본 의사들이 수근댑니다. "아니 왜 온거야" "들어봐야 뭐 알겠어?" 이렇게 의료계가 아닌 일반 사장에 대해 매우 무시하는 발언을 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의사들이 얼마나 환자나 일반인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은 뛰어난 존재라고 우월감에 젖어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이프 5회, 6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그런데 담당 의사들의 설명을 듣던 조승우가 한마디 합니다. "왜 IV입니까? IM으로 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에 맞는 프로토콜 아닙니까?"

모두가 깜짝놀라 침묵하면서 회의장은 정적에 쌓입니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해도 어차피 환자나 보호자, 일반인들은 모르니 그냥 대충 넘어가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던 의사에게 외부에서 온 사장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자 충격을 받는 의사집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유재명이 김해의료원을 떠나야 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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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료원이 파산하고 환자들은 길바닥으로 쫒겨났습니다.

이들을 길바닥으로 내몬 제1 원인은 재정적자였습니다.

당시 의료원은 매년 30~40억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30~40억 엄청난 돈이죠. 전부 우리의 세금이고요.

그 해 경상남도 1년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12조원입니다.

민간의료원에 밀려 이땅에 10% 밖에 채 남지 않은 공공의료원이 폐쇄 조치된 원인인 적자 3~40억은 경상남도 1년 재정의 0.025%.

저는 늘 묻고 싶었습니다. 그 돈 3~40억원이 그렇게 아까웠습니까?"


흉부외과센터장 주경문(유재명 분)이 이렇게 외칠때 2013년에 재정적자를 이유로 폐쇄된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진주의료원 폐쇄 명령을 내렸던 경상남도 도지사였다가 이후에 대통령 선거에도 나오고 모 정당 대표까지 역임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내용이었습니다.

폐쇄된 진주의료원이 재개원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조승우와 문성근이 병원장 선거에 대한 밀담을 나누고 헤어지는 장면

라이프 5회, 6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조승우(구승효 역)와 문성근(김태상 역)이 차기 상국대학병원장 선거를 앞두고 밀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구승효 사장은 노골적으로 부원장 김태상에게 병원장이 될 것을 요구합니다.

이 내용은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워낙 뻔한 것이라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오히려 밀담을 마치고 식당밖을 나와서 헤어질때 제 눈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운전기사가 끌고 오는 자동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차가 도착한 구승효 사장이 떠나고 잠시 사이를 두고 김태상 부원장이 떠났습니다.

이때 두 사람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가 되었습니다.

구승효 사장은 차문을 직접 열고 탔고, 김태상 부원장은 운전기사가 내려서 뒷문을 열어주는 것을 기다렸다가 탑승하게 됩니다.


물론 나이나 개인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장면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비교해서 배치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바로 병원 의사들이 얼마나 권위적인가 하는 것을 상대적으로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차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라면 기다리고 있던 운전기사가 차문을 열어주는 정도는 일상적인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차가 뒤늦게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 차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기사가 직접 내려서 뒤를 돌아와서 차문을 열어줄때까지 굳이 그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요?

손만 뻗으면 차문을 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이 열어주는 것에 익숙해서 절대 직접 문을 여는 것을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권위의식에 찌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면일 수도 있는 것을 작가는 직접 차문을 여는 사장과 남이 열어줄때까지 기다리는 부원장을 비교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의사라는 직업군이 얼마나 권위적인지 보여주려고 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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