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청률 10%가 넘는 방송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특히 공중파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넘기는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입니다.
김사부 역할의 한석규 뿐만 아니라 윤아름 역의 소주연 등 많은 조연 배우들이 드라마를 빛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어의없게도 작가와 연출 PD가 시대에 뒤떨어진 연출로 드라마를 망치고 있어서 그 내용을 적어봅니다.
이 문제는 시즌1때부터 있었던 문제입니다. 그때도 강동주(유연석)가 윤서정(서현진)에게 동의없이 강제로 키스를 하고 자고 싶다는 말을 내뱉는 등 성추행, 성폭력을 여러차례 저질렀음에도 드라마에서는 로맨스로 미화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2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학교에서 수술실 트라우마로 고생하고 자책하던 차은재(이성경)에게 서우진(안효섭)이 나쁜 기억을 리셋한다는 핑계로 강제로 키스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깜짝 놀란 차은재는 바로 서우진의 따귀를 때리게 됩니다.
이건 명백히 성추행, 성폭력입니다. 따귀로 끝날 일이 아니라 학교에 신고하고 경찰에도 신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드라마는 두 사람의 로맨스로 포장합니다.
이제 돌담병원에서 함께 일하게 된 두 사람인데 여기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자책을 하며 괴로워하는 차은재에게 기억을 리셋해준다면서 또 강제 키스를 합니다.
조명은 아주 화사하게 비춰주면서 아주 따뜻하고 감미로운 로맨스 장면인 것처럼 연출까지 합니다.
아무리 좋게봐도 이건 범죄행위입니다.
설사 두 사람이 썸을 타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성폭력인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은 부부사이라고 할지라도 동의없는 관계는 성폭행으로 인정하는 것이 사실인 상황인데 이런 명백한 범죄를 로맨스로 미화하는 일은 더 이상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기서도 분명히 차은재는 키스를 거부하면서 서우진을 밀어냅니다. 거부 의사를 밝힌거죠. 그렇다면 최소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고, 차은재는 병원에 신고, 본인 의지에 따라서는 경찰에도 신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걸 박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드라마 제작현장에 있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발 폭력과 로맨스, 폭행과 박력을 혼동하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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