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 준비와 주의사항 (장 세척제 복용 방법 포함)

대장내시경 검사 준비와 주의사항 (장 세척제 복용 방법 포함)

얼마 전에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지만 검사 받기까지 여러 가지로 주의해야 할 것도 많고 힘든 부분도 있었기에 이 참에 한번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1. 대장내시경이란?

대장내시경은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직장, 대장 등에 발생하는 염증이나 종양을 발견하고 필요할 경우 용종 절제 등의 시술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2. 검사 전 약물 복용 관련 주의 사항

= 고혈압, 당뇨,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등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반드시 검사 전에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아스피린, 혈액순환개선제, 항혈소판제, 진통소염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고 계신 경우에도 미리 말씀해서 복용 중지나 기타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어쨋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상세하게 미리 검사 병원측에 알려 주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검사 전 식사 관련 주의사항

= 검사 전 대략 1주일 전부터 음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최소 3일전 부터)

= 흑미, 현미 등은 드시지 마시고 흰 쌀밥으로 드셔야 합니다.

= 김, 미역 등의 해조류와 버섯류도 피해야 합니다.

= 씨 있는 과일 (참외, 딸기, 수박, 포도, 키위, 메론 등)도 피해야 합니다.

= 김치도 1/2 이하로 가능하면 적게 섭취해야 합니다.

= 위에서 나열한 음식들은 장에 남아서 내시경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내시경의 움직임을 방해하니 검사 시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장 표면에 남아 있다 보니 정확한 검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4. 장 세척제

= 제가 받았던 장 세척제는 하프렙 산(Haprep powder)이라는 것으로 A제, B제 라는 2가지 분말약과 약을 물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500ml 통이 들어 있습니다.

= 다른 사람들한테 들었던 장 세척제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맛은 포카리스웨트에서 단 맛을 빼고, 소금과 레몬을 넣은 듯한 맛이었습니다.

4-1. 검사 전날 장 세척제 복용

= 전날 에는 보라색이나 붉은 색 등의 색깔 있는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 물은 밤 12시, 즉 자정까지만 마셔야 합니다.

= 점심은 흰죽이나 흰 쌀밥으로 가볍게 먹고 이후에는 금식해야 합니다.

= 저녁 7시~8시 사이에 하프렙 산 분말 A제 +B제를 통에 넣고 물을 500ml 표시선 까지 채운 다음에 잘 녹입니다.

  7시~8시 1시간 내에 하프렙 산을 녹인 물 500ml를 30분 간격으로 마셔야 합니다. 

= 추가로 그냥 물 500ml를 마셔야 합니다.

4-2. 검사 당일 장 세척제 복용

= 새벽 5시~6시 사이에 하프렙 산 분말 A제 +B제를 통에 넣고 물을 500ml 표시선 까지 채운 다음에 잘 녹입니다.

  5시~6시 1시간 내에 하프렙 산을 녹인 물 500ml를 30분 간격으로 마셔야 합니다. 

= 추가로 그냥 물 500ml를 마셔야 합니다.

= 맑은 물(옅은 노란색 등)과 같은 변이 나올 때 까지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합니다.

= 검사 받으러 병원에 도착해서도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는 참지말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내시경검사 진행

= 뒤쪽이 뚫려 있고 가림막이 있는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준비합니다.

= 엉덩이에 주사를 2방 맞게 되는데 아마도 통증에 대비한 주사가 아닌가 합니다.

= 침대에 누워 약간 다리를 당겨서 웅크린 자세로 준비하고 있으면 마취제를 주사합니다.

= 검사는 대략 30분~1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회복실에 누워 있게 됩니다.

6. 내시경 검사 후

= 검사 당일은 죽 등의 자극이 없고 가벼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용종이 있어서 절제를 한 경우에는 금식해야 한다고 합니다.

7. 대장내시경에 대한 느낌 정리

= 실제 내시경 검사는 마취제로 인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고 고통도 없이 지나갔습니다.

= 검사 전에 장 세척제를 마시고 장을 비워 내는 것이 힘든 일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거의 하루 동안 밥을 굶는 것과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것이 장 세척 자체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 이 정도의 고생으로 1~2년에 1번씩 받으면서 대장암, 직장암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기꺼이 받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예전에는 장 세척제가 냄새나 기타 등등 굉장히 먹기 힘들었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의학 기술이 빨리 발전되어서 이런 고생이 없이도 쉽게 암이나 용종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일본에서 소변 1방울로 암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 되었고 상용화 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빨리 도입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장 세척제인 하프렙 산 성분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제품명: 하프렙 산

= 제조의뢰, 판매자: (주)한국팜비오

= 성분

  - A제: 1포(56.0818g)중

    폴리에틸렌글리콜 3350(NF) 50.0g

    무수황산나트륨(USP) .075g

    염화나트륨(USP) 1.3455g

    염화칼륨(USP 0.5075g

  - B제: 1포(5.3g) 중

    아스코르브산(KP) 2.35g

    아스코르브산나트륨(USP)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