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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 보이스 3회 감상평 인상적인 장면, 아쉬웠던 장면


시즌2에서도 다양한 범죄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는 드라마 보이스입니다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했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범죄의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성폭행 피해자를 생존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만큼 정신적, 신체적 피해가 심각하고 이후에도 그 상처를 치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아동 성범죄의 경우는 그 정도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평생 고통을 안겨준다고 하네요.


[TV/드라마] - 보이스2 1화, 2화 감상평과 아쉬웠던 점




OCN 드라마 보이스 3회 인상적인 장면, 아쉬웠던 장면


그런 내용을 드라마에 녹여 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동 성범죄 피해자였던 누나의 동생이 동일한 범죄자에게 납치되었다가 다행히 골든타임팀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출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구석에서 아직도 예전의 끔찍했던 경험을 벗어나지 못하고 몸서리치고 있는 누나를 보여주면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차마 드라마 내용으로는 다 말할 수 없었던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자막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아동 성범죄에 대해 미국은 최소 징역 25년, 프랑스는 최소 징역 20년, 영국은 종신형, 중국은 사형을 구형한다.

우리나라 역시 법적 규정은 있으나 실제 처벌은 아동의 피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아동 청소년이 입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는 평생 이어질 만큼 심각하기에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특히 '심신미약'등을 이유로 한 관용적인 처벌은 아동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의 재범률을 높이므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면 다시는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



정말 우리나라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면 대부분 처벌이 약해지는 이상한 상황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직후에 일부러 술을 잔뜩 먹고 체포되면서 술을 많이 먹어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무죄나 가벼운 처벌을 주장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심신미약이라고 무조건 감형해줄 것이 아니며, 특히 음주후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과중처벌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장면


아이가 예전 피해를 당했던 성범죄자에게 납치되었다는 문자를 받고는 아버지가 범죄자 집으로 칼을 들고 찾아갑니다.

그를 보고 어머니가 112로 신고를 하게 되고, 딸 아이의 구출과 아버지를 막아 줄 것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강건주 센터장과 어머니가 통화를 하면서 진행된 대화에서 꼭 저렇게 표현을 해야 했을까? 좀 억지스럽고 어설픈 장면이었다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강건주: "신고자분, 지금 확인해보니 따님이 예전 아동 성폭력 피해자로 확인되는데 맞습니까?"


어머니: "(머뭇거리며) 네, 아동 성폭력 피해자 맞아요"


왜 이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했냐하면, 저 통화를 할 때 시장에 운영하고 있는 가게 앞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가게 주변에는 다른 가게의 상인들이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많이 모여 있었고, 전화 통화하는 내용이 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동 성폭력 피해자가 맞나요?"라고 물어봤을 경우 "네, 맞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어머니가 한번 더 소리내서 "네, 아동 성폭력 피해자 맞아요"라는 말을 하도록 극본을 쓰고 연출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고 의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성폭력 피해자 가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후에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주변 가게 사람들이 알아차리도록 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너무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억지스러운 설정을 배제하고 좀 더 매끄러운 연출을 기대해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가 구출된 후에 병원에 찾아온 주변 가게 아주머니들이 "얘기하지 그랬어, 앞으로는 우리가 함께 지켜줄께"라고 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손가락질을 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아직도 부족하기는 하지만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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