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10화 엔딩장면 해석과 11화, 12화 예상 시나리오 - 미용시술, 특활비, 사인조작
라이프 10화 병원장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오세화 원장 체제하에서 구승효 사장의 의도대로 병원이 큰 소동이 없이 잘(?)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응급실에 신원 미상에, 사고 원인도 모르는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전원되어 들어오게 됩니다.
머리 뒤쪽에 열상, 즉 두피가 찢어진 상처가 있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예진우가 심폐소생술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보지만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갑작스런 환자 사망에 당황했던 예진우가 정신을 차리려고 세수를 하고 나왔더니 시신이 사라지고 없어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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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다른 누군가가 영안실로 데려간다면서 이송해갔다고 합니다.
온 병원을 샅샅이 뒤졌더니 시신이 영안실이 아닌 수술실에 놓여있고, 머지 않아 오세화 원장이 수술복을 입고 들어옵니다.
"누가 들어오래"
"원장님, 무슨 착오가"
"전부 나가"
"네?"
"나가!!!"
정말 황당하고도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수 많은 의혹과 의문이 생기고, 다양한 추측과 소설을 써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도 나름대로 예상해보았습니다.
그전에 몇 가지 중요한 장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사실은 이 장면전에 응급의학 센터장이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을 때 사람을 치일듯이 급하게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승용차가 있었는데, 오세화 원장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퇴근했던 오세화 원장이 매우 급하게 병원으로 돌아와서 시신을 수술실로 옮기라고 지시하고 수술복을 입고 수술하러 왔다는 계산이 됩니다.
2. 뉴스에서 국회의장 사모님이 특활비를 자신의 미용시술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새글21 기자들의 취재로 밝혀진 것이 드러났습니다.
3. 상국대학병원 의료센터 기공식에서 화성그룹 회장이 QL전자 회장의 연락을 받고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어딘가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4. 11회 예고편에서 새글21 최서현 기자와 예진우가 이런 대화를 합니다.
"정말 죽었어요?"
"서현씨도 아는 사람이에요?"
"진우씨도 알아요, 직접은 아니지만"
5. 11회 예고편에서 구승효 사장과 오세화 원장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더러 어떡하라고!!!!"
"나는 어떡하라고요!!!!"
이런 장면들을 종합해볼 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1. 사망한 환자는 국회의장 부인 비리의 결정적 증거인 영수증을 새글21 기자에게 넘겨준 제보자일 가능성이 높다.
2. 국회의장 부인의 비리가 보도되자 국회의장을 비롯한 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제보자 색출에 나섰을 것이다.
3. 제보자 색출과 처리를 QL전자 회장이 화성그룹 회장에게 맡겼고, 그 댓가로 화성그룹이 계속 요청했었던 건강관련 스마트폰 앱 개발을 QL전자가 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4. 제보자 색출 과정에서 의도적인지, 사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제보자가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발견한 사람들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다.
5. 화성그룹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 제보자가 상국대 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조치를 취했다.
6. 화성그룹 회장이 구승효 사장에게는 알리지 않고 오세화 원장에게 직접 연락해서 수술을 통해서 사인을 조작할 것을 지시했다.
7. 하지만, 계획과는 다르게 예진우가 열상을 확인했고 사망 진단까지 내린 상태에서 시신이 수술실로 옮겨져 이상한 수술을 원장이 직접 하게 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8. 사망한 제보자와 마지막으로 연락하고 접촉한 사람이 최서현 새글21 기자인 것이 경찰조사에서 밝혀지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고 연행될 것으로 보인다.
9. 수 많은 의혹과 논란속에서 수술 집도의인 오세화 원장이 사인은 외인사가 아닌 고인이 평소에 앓고 있던 질환으로 인한 병사라고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 그러나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사망선고를 내렸던 예진우가 사망진단서가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수정 조작된 것을 가만히 두고 볼리가 없으니 최서현 기자와 함께 진실을 밝혀려 할 것이다.
이렇게 11회, 12회 또는 그 이후까지 이 이야기가 병원을 휩쓸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최근 몇년 사이에 우리 사회를 흔들었던 몇 가지 사건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듯합니다.
1.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이 있는 불법미용시술 사건입니다.
2. 지금은 상당 부분이 폐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국회 특활비 문제입니다.
3. 시위 과정에서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백남기씨의 사인을 서울대병원 의사가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조작했던 사건입니다.
얼마전 뉴스에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수술을 해도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의료진이 판단하고 가족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등산복 차림으로 병원을 방문한 백모 교수가 가족들을 설득해 수술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청와대에서 병원에 연락을 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수연 작가님이 드라마 속의 한가지 사건에 현실에 있었던 여러 사건을 이렇게 한꺼번에 그리고 절묘하게 넣어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도 이 사건 이후에 오세화 원장에 대한 병원 내외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결국에는 병원장에서 물러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 16화 즈음에 주경문 교수가 새로운 병원장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아무튼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드라마 라이프, 앞으로도 쭉 본방사수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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