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Big4가 그리는 미래 (ITビッグ4の描く未来) -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2017년 5월말 기준으로 전 세계 시가 총액 상위 5대 기업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으로, 이 기업들은 모두 미국의 IT기업입니다.
하지만, 10년 전의 순위는 미국 엑슨모빌, GE, 마이크로소프트, 시티그룹, 중국 페트로차이나, 미국 AT&T였다고 하니 세상의 변화 속도는 정말 빠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가 총액 5준 5대 기업 중에서도 최근에 급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이 3개 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기업들만큼 성장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업 가치가 7배가 넘도록 성장한 기업이 애플이라고 합니다.
이들 4개 기업은 각각 업종도 다르고 비즈니스 이념도 다르지만 다른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사업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iPhone, 아마존의 e커머스, 구글의 검색 서비스, 페이스북의 소셜 미디어.
이렇듯 이들 4개 기업은 시가 총액에서 세계를 선도해갈 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해 갈 것인가에 있어서도 가장 앞서가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IT Big4라 불리는 기업들이 그려가는 미래 사회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목차와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업체들의 미래 전략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한번 구매해서 읽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제목: IT Big4가 그리는 미래 (ITビッグ4の描く未来)
저자: 고쿠보 시게노부(小久保重信)
저자는 번역가, 동시통역사로 일하다가 1998년 닛케이BP사의 웹사이트에서 해외 IT관련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뉴스프론트라는 회사를 공동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일했고, 지금은 뉴스프론트의 집필진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IT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목차
서장. 세계를 군림하는 IT BIG 4
IT BIG 4는 무엇이 대단할까?
애플: 업계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한 회사에서 벌다
아마존: Prime으로 고객을 둘러싸기, 미국에서 네 명 중 한 명이 회원
구글: Android, 드디어 Windows를 버리다
페이스북: 20억 명이 넘게 쓰는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
IT BIG 4사의 대결 – 새로운 분야에서 세력다툼
앱스토어: 구글 vs. 애플
음성 비서: 아마존 vs. 구글
엔터테인먼트: 구글 vs. 애플 vs. 아마존 vs. 페이스북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vs. 구글/마이크로 소프트/IBM
제 1장. 애플 최강의 킬러 상품 iPhone의 다음은?
주요 제품과 최신 동향
성장 감속의 iPhone, 10년 기념 모델로 반격
떨어지는 iPad에 제동을 걸어라, 새로운 전략은 제품성
70% 하락을 겪은 Apple Watch, 기동 수정으로 회복을 목표로
음악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미래를 향한 전략
인도라는 기회의 땅
자율 주행 자동차의 실현을 향한 연구개발
의료, 건강 분야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제2장 아마존: 다채로운 시도는 모두 ‘물건을 팔기 위해’
주요 상품과 최근의 동향
창업 이후 줄곧 이어져온 전략은 ‘박리(薄利)’와 ‘묘책’
외부업체의 흡수로 e-Commerce를 다방면으로 전개
음성 어시스턴트 ‘Echo’와 ‘Alexa’의 대히트
아마존이 노리는 ‘가전 Commerce’
미래를 향한 전략
소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가속화
영역은 육-해-공 전부, 물류 글로벌 기업으로
아마존이 지향하는 차세대 배송시스템 ‘Prime Air’
제3장 구글: 풍부한 지성으로 활동분야를 넓히는 두뇌집단
주요 상품과 최근의 동향
기상천외한 천재집단, 폭 넓게 사업을 전개
조직재편으로 다각화를, 수익원은 여전히 인터넷 광고
중국시장, Android로 시장 석권도 수익화도 고전
Google Glass의 실패
미래를 향한 전략
동영상 서비스에서 시장을 선도, 다음 타겟은 TV
자율주행차에서 다른 회사를 앞서가다
생명과학 사업에서 의료연구
10억명의 신규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제4장 페이스북: 인터넷 국가의 통치자가 맞닥뜨린 과제
주요 상품과 최근의 동향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지금이야 말로 절호의 찬스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세계 1위에
광고차단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
가짜뉴스와의 싸움은 ‘검열하지 않는다’가 신념
미래를 향한 전략
세계 최대의 뉴스미디어가 되어가는 페이스북
뉴스피드 광고는 포화상태, 다음 목표는 동영상 서비스
AR과 VR로 차세대 소셜미디어를 목표로 한다
신흥국에서 인터넷 접속 개선을 향한 노력
제5장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우리와 스마트폰 경제
IT 빅4의 키워드와 우리의 미래
인공지능은 우리를 대체할 것인가?
이 책의 마지막에…결정권은 우리에게
제 1장. 애플 최강의 킬러 상품 iPhone의 다음은?
미래를 향한 전략
인도라는 기회의 땅
주력제품인 iPhone의 판매가 주춤해진 지금 애플이 다음으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과 같은 규모의 거대한 인구를 가진, 휴대전화의 가입자 수가 중국에 이어 많은 세계 2위의 인도다.
인도의 iPhone 점유율은 고작 3%
현재 iPhone은 인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17년 초기의 인도에 대한 스마트폰의 업체 별 출하 대수의 점유율을 보면, 한국 삼성전자가 28.1%로 선두. 여기에 중구 샤오미 14.2%, 중국 비보가 10.5%, 중국 레노보 그룹 9.5% 중국 오우포 9.3% 순이다.
조사회사의 통계에 의하면, 애플은 2016년에 250만 대의 iPhone을 인도에 출하했다. 이 대수와 매출액은 인도에서 iPhone로는 과거 최고 실적이었지만, 인도에 대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고작 3% 정도로 애플은 제 10위의 업체에 그쳤다.
인도에서는 몇 년 동안 마이크로 막스, 인포마티스나 리라이언스 지오 인포콤 이라는 현지 업체가 휴내전화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보급을 등에 업고 중국 업체가 세력을 펼치며 그 합계 점유율이 50%가 넘는 상황이다.
가격 인하 전략으로 판매 촉진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애플은 인도에서 iPhone의 판매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비싼 iPhone의 판매 가격이다. 현재 인도에서 팔리고 있는 스마트폰의 평균적인 가격은 1만 인도 루피 (약 1만 7,000엔) 다. 하지만 iPhone은 당초 저가 모델 SE라도 3만 루피 (약 5만 2,000엔)로 팔리고 있었다. iPhone의 주력 모델은 용량이 적은 모델이라도 약 5만 루피 (약 8만 7,000엔) 이다. 인도의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쉽게 손이 가지 않게 마련이다.
거기에서 애플이 취한 전략은 iPhone의 현지 생산. 이로 인해 수입관세를 막는 것이 목적이다. 애플은 제조 파트너인 대만의 전자 기기 제조 위탁업체 위스트론과 손을 잡고 카르나타 주의 주도뱅갈로르에 iPhone 조립 업무에 특화된 공장을 설치. 2017년 5월에 이 공장을 가동하여 우선은 저가 모델 SE의 제조를 시작했다. 단, 이 비용의 삭감 대책의 효과는 한계가 있다. iPhone의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지금 인도에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수입 부품을 사용하여 인도에서 iPhone을 조립하여 부품에 드는 관세를 지불하는 상황이다.
한 편으로 이 iPhone의 인도 공장은 나렌도라 모디 수상이 추진하고 있는 ‘Make in india (인도제조업의 촉진)’ 정책에 해당 한다. 그러므로 애플은 인도 정부로부터 조금이나마 우대 조치를 받고 인도에 직영점을 오픈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인도 직영점은 애플의 소원
인도에는 애플이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 ‘Apple Store’ 가 아직 없다. 애플은 그 대신, 인도의 대기업, 중소 판매업자와 제휴 하여 ‘Apple Premium Resellers’ 라는 프랜차이즈 형식의 애플 전문점을 운영하거나 현지의 소규모 판매점 중에서 판매 코너 ‘Apple Shop’ 을 설치하여 소규모 판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 대한 iPhone의 점유율은 낮고 그 인지도도 낮다. 그 점을 미루어 애플은 인도에서도 타 국가와 비슷한 직영점을 오픈 하여 애플의 제품과 함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면 판매 사업이 강화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하여 이를 가로 막아 서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애플이 인도 사업을 활성화 시키면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두 번째 과제다.
인도에서 Apple Store와 같은 직영점은 ‘싱글 브랜드 리테일’ 에 분류되어, 외국 자본 비율이 51%를 넘는 경우 금액을 기준으로 약 30%의 제품과 부품을 현지 기업으로부터 조달 받아야만 한다. 이것은 ‘30% 조달 Rule’ 이라고 불리는 인도의 외국 자본 규제 정책이다. 애플 제품은 여전히 대부분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부품도 중국 등 인도 이외의 나라에서 만들어져서 애플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인도 정부는 2016년 외국직접투자의 규제를 완화하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 이 새로운 제도에는 싱글 브랜드 리테일을 포함한 특정 외국 기업에 대해 국내조달의무를 3년 간 면제하고 그 취급 상품이 인도 국내에서는 입수 불가능한 최첨단의 기술이 쓰이고 당국이 인정하면 면제기간은 5년으로 연장된다. 애플은 이 규제 완화를 한시라도 빨리 자사 사업에 적용시키기 위하여 인도 정부에 여러 가지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
iPhone의 인도 조립 공장도 그 일환이다. 또한 애플의 쿡 CEO는 2016년 5월에 인도 모디 수상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 했지만 애플은 그 타이밍에 앱 개발 촉진시설이나 지도 서비스의 기술개발 시설을 인도에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게다가 모디 수상이 2017년 6월에 미국에 방문했을 때 쿡 CEO는 애플의 인도를 향한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애플은 이처럼 다양한 방침들을 어필하면서 인도 사업에 대한 난국을 헤쳐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2장 아마존: 다채로운 시도는 모두 ‘물건을 팔기 위해’
@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가속화
서적의 대면판매 매장
아마존은 2017년 5월, 미국에서 7번째가 되는 서적의 대면판매 매장을 뉴욕에 오픈했는데, ‘Amazon Books’라 부르며, 약 3,000개의 서적을 갖추고 있다. 매장 안의 모든 책은 표지를 정면으로 해서 책장에 진열하고 있고, 각각에 설명이 적힌 종이가 부착되어 있는데, 아마존 온라인 스토어의 고객평가와 바코드가 표시되어 있다. 이 바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읽어 들이면 해당 서적에 대한 추가 정보가 표시된다. 또한 이 매장에서 현금은 취급하지 않는데, 고객이 구입하는 책은 모두 모바일 앱이나 신용카드/체크카드로 계산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아마존이 서적판매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 오픈한 것은 2015년 11월. 1호점은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었다. 그 이후 아마존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주, 오리곤 주, 포틀랜드 등에도 매장을 오픈하면서, 1호점 오픈 이후 1년 반 만에 7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아마존은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Amazon Book매장을 늘려갈 계획으로, 미국의 매체들은 2017년 말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13개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찾는 새로운 형태의 식료품점
이러한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 사업전개가 최근 가속화 되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5월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AmazonFresh Pickup’이라고 부르는 매장을 2개 오픈했는데, 고객이 스마트폰 등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한 다음, 자동차로 매장을 방문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는 지붕이 있는 주차공간이 있어서, 고객은 그곳에 자동차에 탄 채로 들어간다. 그러면 사전에 주문 상품을 봉투에 담아 두었던 아마존 종업원이 자동차 트렁크까지 운반해 준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 결제처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결제는 필요가 없고, 고객은 그대로 자동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 이 서비스는 Prime이나 AmazonFresh 회원 대상의 서비스이다.
인터넷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자동차로 찾으러 가는 형태의 서비스는 ‘Curbside Pickup’ 또는 ‘Click & Collect’라고 불리며, 월마트나 크로거*에서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미국 미디어에 다르면 월마트는 2018년 연말까지 이런 서비스를 미국 전역의 1,000개 매장에 확대할 계획으로, 아마존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런 상황이 있다.
* 크로거(Kroger):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 업체
최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계산대 정산이 필요 없어진다
아마존은 2016년 12월, 시애틀에서 계산대 정산이 필요 없는 편의점 ‘Amazon GO’의 시험운영을 시작했다. 매장 면적은 1,800평방미터 (약 50평)로 일본 편의점보다 조금 넓고, 매장 내에는 요리사가 그 자리에서 조리한 아침-점심-저녁 식사, 과자 종류 외에, 빵, 치즈, 초콜릿 등의 식품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에는 계산대가 없고, 대신 지하철 역의 개찰구 같은 체크인 레인이 있을 뿐이다. 고객은 전용 앱이 설치된 자신의 스마트폰을 여기에 대고 매장으로 들어가서 사고 싶은 물건을 선반에서 꺼내서 그대로 매장을 나가면 된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 매장은 자율주행차에도 적용되어 있는 ‘컴퓨터 비전’ ‘딥 러닝 알고리즘’ ‘센서 퓨전’ 등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런 기술은 어떤 구매 고객이 어떤 상품을 골랐는지를 인식해서, 고객의 가상 쇼핑 카트에 상품을 넣고, 고객이 집어 들었던 상품을 선반에 돌려 놓으면 쇼핑 카트에서 상품을 제거한다. 고객은 상품을 그냥 자신의 가방에 넣어도 상관 없다. 이렇게 필요한 것을 고른 고객이 체크인 레인을 통과해서 가게를 나오면, 대금은 고객의 아마존 계정에서 정산된다.
그런데, 아마존은 관련된 계획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존은 2017년 초에 이 매장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에 맞추지 못했다. 상세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미디어들은 이와 관련해 한번에 20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에 들어가면 시스템이 고객의 움직임을 쫓아가지 못하는 등의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제3장 구글: 풍부한 지성으로 활동분야를 넓히는 두뇌집단
@ 미래를 향한 전략
동영상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 다음 타겟은 TV
유저수와 이용자 시간이 증가
구글은 2017년 2월, 동영상 공유 서비스 ‘YouTube’의 전세계 시청시간이 1일 10억 시간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타임즈 등의 미국 미디어에 따르면 YouTube의 시청시간이 1일 3억 시간을 돌파한 것이 2014년 12월, 5억 시간을 달성한 것이 2015년 중반이라고 한다. 구글은 결산 발표에서 YouTube의 영업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유저수와 이용시간은 확실히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추계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YouTube 유저수는 약 1억 8,000만명으로 넷플릭스의 1억 3,500만명, 아마존의 8,000만명, 훌루(Hulu)의 7,300만명을 능가하고 있다.
TV 시청자를 끌어 모을 전략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YouTube는 최근, TV 시청자를 끌어 모을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6년 8월에는 TV용 YouTube 서비스의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해서 TV로 동영상을 보기 쉽도록 했다. 동영상 서비스는 PC의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YouTube는 대형 제조사가 판매하는 스마트TV와 구글의 ‘Chromecast’, 애플의 ‘Apple TV’ 등의 영상 시청 단말기,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게임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거실에서 대화면으로 YouTube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구글은 이런 이용자들을 더욱 늘리려고 하고 있다.
또한 YouTube는 2017년 4월 기존의 케이블TV에 대항하는 월정액제의 TV방송 서비스 ‘YouTube TV’를 미국에서 서비스 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동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월정액 9.99달러 서비스 ‘YouTube Red’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서비스는 YouTube 자체 동영상, 드라마에 더해서 ‘ABC’, ‘CBS’, ‘FOX’, ‘NBC’, ‘ESPN’, ‘Fox Sports’, ‘NBCSN’ 등의 전미 네트워크, 스포츠채널, 주요 케이블TV에서도 방영되는 인기 채널 등, 총 40개가 넘는 채널을 준비했다. 요금은 1달에 35달러로 기존 케이블TV가 1달에 60달러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에 불과하다.
기존 케이블TV의 채널수가 수백 개 이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에서 일부 채널만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에서는 ‘Cord Cutter’라고 불리는 케이블TV 계약을 해지하는 사람이나 ‘Cord Never’로 불리는 케이블TV 계약을 한번 도 한적이 없는 젊은이 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영상을 전송하는 OTT(Over The Top)으로 불리는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등의 영화, TV방송 서비스를 좋아하는데, 이 서비스들은 기존의 케이블TV와는 달리 요금이 저렴하고, 관심있는 채널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 YouTube TV는 이런 수요를 노리고 있다.
연쇄적인 광고철수를 막아내자
YouTube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기존의 광고 노출형 동영상이다. 이런 광고 노출형 동영상과 관련해서 구글은 계속 증가하는 테러 관련 동영상 문제로 곤란한 상황이어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문제의 계기가 된 것은 2017년 3월에 영국 타임즈가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나 과격한 내용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에 대기업의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었다. 이 보도 이후에 영국 정부와 영국 대형 소매기업 막스앤스펜서, 독일의 아우디 등이 연이어서 구글과 YouTube에서 광고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 문제가 미국까지 퍼져 AT&T, 존슨앤존슨, 버라이즌, 스타벅스, 월마트 등의 기업도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특정한 인종이나 국적, 종교, 성별 등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
이 사태를 심각하게 지켜보던 구글은 결국 사과성명을 내고, 첫번째 대책으로 총 시청횟수가 1만회 미만인 채널의 동영상에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3개월 후 영국 런던브릿지에서 일어난 테러의 범인들 중에서 1명이 YouTube에 올라온 과격파의 동영상에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글과 YouTube에 대한 비판이 한층 강해졌다.
구글은 2017년 6월 새로운 테러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그 중의 하나가 알파벳* 산하의 싱크탱크인 직소(Jigsaw)가 고안한 ‘Redirect Method’라고 불리는 방법이다.
*알파벳: 구글의 지주회사
이 방법은 타겟형 광고의 기술을 이용해 과격파조직 IS에 공감하는 이용자를 파악해서 IS에 참가하려는 생각을 단념 시키기 위해 이용자를 반테러리즘 영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앞으로 구글은 이 방법을 유럽의 광범위한 지역에 도입할 계획인데, 이 방법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글은 영상해석의 정밀도 향상과 제3 기관과 협력하여 문제 콘텐츠를 찾아내기 위한 일에 50명의 NGO(비정부조직)을 참가시키는 것과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동영상에 경고를 표시하거나 댓글을 달 수 없게 하는 등의 대책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로서는 기업의 연쇄적인 광고철수를 막고 싶을 것이고,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깊이 느끼고, 이러한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대책은 지금으로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명과학사업에서 의료연구
구글은 생명과학과 의료분야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구글에는 알파벳을 조직구조의 Top으로 하는 지주회사로 바뀌기 전 2012년부터 차세대 제품연구를 하는 ‘Google X’내에 생명과학연구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2015년 12월에 이 프로젝트를 독립시켜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를 설립했다.
대형 의료-의학 기업이나 학술기관과 연계
베릴리는 세포생물학자인 미국국립유전학연구소의 공동 창업자인 앤드류 콘라드가 CEO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널리 알려진 것이 생명과학연구프로젝트 시절부터 진행해 온 ‘스마트 렌즈’의 연구프로젝트로, 이 프로젝트는 콘택트렌즈형 디바이스를 사용해서 눈물에 함유된 당분의 비율로부터 혈당치를 측정, 일상적으로 지속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비침습적(생체를 상처 입히지 않는) 방법의 혈당치 모니터이다.
구글은 이 기기 개발 과정에 대형제약회사 노바티스 산하의 콘택트렌즈 제조사 알콘과 제휴하고 있다.
또한 베릴리는 2017년 4월, 의료연구용 스마트워치 ‘Verily Study Watch’를 발표하고, 건강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미국의 듀크대학과 스탠포드대학과 협력해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건강한 사람이 아프게 되는 기준선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여러 개의 생리적 센서와 환경센서로 심장혈관과 운동장애와 관련된 질환의 연구에 관련된 심전도와 심박수, 피부전위 등의 데이터를 측정한다.
베릴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분야에는 이미 제품화 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환자의 Quality of Life(생활의 질)의 항상을 목표로 하는 ‘LifeWare’로는 손이 떨리는 사람이나 손과 팔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흔들림을 억제하고, 각도를 자동조절하는 숟가락과 포크를 제품화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형 의료-의약 기업 존슨앤존슨(J&J) 그룹과 함께 수술지원 로봇을 개발하는 합병회사 ‘Verb Surgical’을 설립했고, 대형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는 인간 체내의 전기신호를 포착하는 ‘바이오 일렉트로닉스(생체전자공학)’을 연구, 개발하는 ‘Galvani Bioelectronics’를 설립했다. 2017년 6월에는 베릴리와 노바티스 등이 바이오 의약기업을 대상으로 3억달러의 투자펀드에 출자한다고 보도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베릴리 등이 ‘페이즈2’라고 불리는 개발 후기단계에 있는 의약품에 투자한다고 한다.
애플 이사회 의장이 CEO인 구글의 벤처
알파벳 산하에는 의료관련 기업이 하나 더 있는데, 2013년에 설립된 ‘칼리코(Calico)’가 바로 그 회사이다. 노화나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발생하는 병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는 의료벤처기업으로 최근에는 단백질 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C4 테라퓨틱스(C4 Therapeutics)와 제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CEO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칼리고에서는 바이오벤처의 개척자로 알려진 제넨테크(Genentech)에서 CEO와 회장을 역임했던 경력을 가진 아서 레빈슨이라는 인물이 설립 이래 CEO를 맡고 있는데, 아서 레빈슨은 애플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레빈슨은 2000년부터 애플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2004년부터 구글 임원도 겸임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2007년에 iPhone 첫 모델을 발표, 구글은 스마트폰용 OS ‘Android’를 공개함으로써 양사는 경쟁관계가 되었다. 이런 상황이 경쟁 기업의 임원을 겸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 독점금지법에 저해될 우려가 있어, 레빈슨은 2009년 구글의 임원을 사임했다. 그런 와중에 애플에서는 병 치료를 위해 CEO를 사임했던 스티브 잡스 회장이 2011년 10월에 서거하면서, 그 다음 달에 레벤슨이 잡스 대신 애플 이사회 의장에 취임했다.
구글은 2013년에 칼리고가 설립되고 레빈슨이 CEO가 되었지만 레빈슨은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애플 이사회 의장을 계속하고 있다. 구글은 노화와 나이를 먹는 것 같은 생명에 관련된 과제, 나아가서는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연구분야에 있어서는 경쟁이라는 의식이 별로 없는 듯하다. 애플의 팀 쿡 CEO는 2013년 당시 칼리코 설립 발표문에서 ‘많은 지인들과 가족이 너무나 빨리 인생을 마감하거나 곤란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아서 (레빈슨)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아서 만큼 이 임무의 리더에 적임인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의료분야의 투자를 확대
구글은 최근, 의료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장래 이 분야에서도 애플과의 확실한 경쟁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조사전문 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구글은 의료분야에 대한 투자를 2년 연속 2배이상 늘리고 있다. 알파벳의 투자사업GV(구 명칭 ‘Google Ventures’)는 의약 신흥기업 등에 투자하는 직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투자금액은 2009년~ 2014년까지는 연평균 1,550만 달러 정도였는데, 2015년에는 1억 6,800만 달러, 2016년에는 4억 3,100만 달러가 되어, 2017년은 상반기까지 1억 7,1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한 2009년 ~ 2014년까지 의약 신흥기업에 대한 투자건수는 7건 뿐이었던 것에 비해서, 그 이후 3년간 17건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서 베릴리와 칼리코가 의약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을 신흥기업과 맺는 등, 앞으로는 알파벳 산하의 기업이 적극적으로 신흥기업을 매수하거나 지적재산, 인재를 획득하거나 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CB인사이트는 예측하고 있다.
제4장 페이스북: 인터넷 국가의 통치자가 맞닥뜨린 과제
광고차단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
확대되는 PC/스마트폰의 광고차단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광고수입으로 벌어 들이고 있는 기업, 페이스북에게 있어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광고를 PC나 스마트폰 환경에서 차단하는 툴(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을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독일의 스테티스타(Statista)와 영국의 글로벌웹인덱스(GlobalWebIndex)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웹인덱스 이용자 중에서 PC에 ‘애드블로커(광고차단기)’로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사람의 비율이 40.2%에 달한다. 이 수치는 전연령층의 평균 수치로 젊을수록 이용율이 높아지는데, 예를 들어 25~34세의 경우에는 43.5%, 16~24세의 경우는 49.5%에 이른다 (도표 4-8).
아일랜드의 페이지페어(Pagefair)라는 기업이 발표한 스마트폰 이용자의 광고차단에 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고를 차단하고 웹 콘텐츠를 열람하고 있는 사람의 숫자는 전세계에서 약 4억1,900만명에 달하고, 세계의 스마트폰 이용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용자수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억 5,900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독일이 1억 2,200만명, 인도네시아는 3,800만명, 파키스탄이 1,000만명, 러시아 470만명, 사우디아라비아 390만명, 브라질 290만명, 말레이시아 230만명, 미국이 230만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광고차단 브라우저의 이용자는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많고, 세계 전체의 93%를 차지한다고 한다. 페이지페어의 분석에 의하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신흥국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기가 스마트폰인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때의 통신에 들어가는 비용은 비교적 높고, 통신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광고를 차단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페이지페어는 광고차단 브라우저 이용자가 많은 17개국의 리스트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는다.
페이지페어는 광고차단에 대항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아시아에서 확대되어 가는 이러한 습관이 가져올 영향을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보이는데, 페이지페어의 지적대로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도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광고차단기술은 당사의 사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서술하는 등 투자자에게 페이스북을 둘러싼 사업환경의 위험을 보고하고 있다.
광고차단에 대한 대항장치를 선언
페이스북은 2016년 광고차단기술 대책에 착수했고, 같은 해 8월 자사의 서비스에서 광고를 차단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술적인 대책을 강구해서 애드블로커를 설치한 PC에도 광고가 표시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때 페이스북의 광고-비즈니스 플랫폼 담당부사장인 앤드류 보스워스는 “페이스북은 광고로 유지되고 있다. 광고는 서비스와 관계 없는 것이 아니고 페이스북 체험의 일부이다”라고 설명하며 이용자들에게 광고차단 대항장치에 대한 이해를 요청했다.
다만, 이것 만으로는 이용자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불만은 해결되지 않는데, 이유는 이용자는 페이스북을 이용할 때 표시되는 광고와 광고의 느린 노출속도에 성가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광고차단 대책으로 이용자가 페이스북에서 떨어져 나가면 이것이야 말로 본말전도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편리성 향상과 광고표시라고 하는 상반되는 2가지를 조절해가면서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광고설정’ 기능으로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페이지에 표시되는 광고를 이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 설정기능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은데다, 설정방법도 알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고, 아직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미디어들도 위기감
한편, 광고차단 문제에 대해서 인터넷 광고를 수익원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도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 타임즈는 페이지페어의 조사 보고서에 대해 보도한 ‘광고차단 소프트웨어의 급증이 온라인 수익을 위협하다’라는 기사에서 ‘인터넷 콘텐츠는 광고수입으로 비용이 조달되고 있다. 광고차단은 콘텐츠를 사람들이 열람할 때 합의하는 암묵적인 계약에 위반된다’라고 하는 반대파의 주장을 전하고 있다. 또한 테크놀로지 뉴스 사이트 더 버지(The Verge)는 세계에서 인터넷 광고가 차단되면서 발생한 1년간의 경제적 손실이 218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하고 있다.
AR과 VR로 차세대 소셜미디어를 목표로 한다
페이스북이 향후 10년간 지속해서 투자하는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이 ‘VR (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분야이다. 페이스북은 VR게임 등에 사용되는 헤드셋을 개발하는 오큘러스 VR을 2014년 20억 달러에 매수했고, 이 회사의 기술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도표 4-14).
가상공간에서 친구들이 모이는 ‘Facebook Spaces’
이러한 연구성과를 페이스북은 매년, 페이스북과 오큘러스의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에 이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큘러스 VR이 2016년 10월에 진행했던 개발자 회의에서는 소셜 미디어와 VR-AR을 융합 시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데모를 시연했다. 해당 데모에서는 VR 헤드셋을 장착한 떨어진 장소에 있는 사람들이 각각의 분신인 아바타 모습으로 회사 사무실이나 친구의 집 등 동일한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였다. 그리고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목소리로 회화가 가능하고, 아바타는 그에 맞게 입을 움직이거나 얼굴 표정을 바꾸거나 몸과 손의 움직임을 바꾸면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또한, VR 공간에 모인 사람들은 체스나 트럼프 등의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거나 메신저 앱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했다.
페이스북은 2017년 4월 이 데모에 기반한 것으로 추측되는 서비스 ‘Facebook Spaces’를 발표했다 (도표 4-15).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헤드셋과 손에 들고 조작하는 터치 컨트롤러, 유저의 움직임을 쫓는 센서기기, PC가 필요한데, 조금 수고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떨어진 장소에 있는 이용자들이 임의의 가상공간(예를 들어 우주공간이라고 해도 상관 없다)에 모여서 대화를 하거나 사진이나 360도 영상을 보거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공간에 그림을 그려 3D 물체를 만들거나 만들어진 물체를 움직이거나 메신저 앱 ‘Messenger’을 사용해서 가상공간 밖에 있는 사람과 영상통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페이스북은 같은 해 7월 이 VR 공간을 라이브 영상으로 친구들과 페이스북에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사람들을 VR에서 서로 연결해 주는 ‘소셜 VR’ 부문 설치
‘Facebook Spaces’는 무료로 제공되는데 아직 베타 버전이다. 현재 상태에서는 이 서비스가 미래에 페이스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아직 알 수 없고, 우리의 현실 생활과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2월에 ‘소셜 VR’이라는 전문 사업부문을 설치했는데, 목적은 ‘VR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어지고, 공유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의 일환으로 ‘Facebook Spaces’가 탄생한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 사업부문을 설치할 당시 ‘지금은 오늘 날의 VR기술을 사용해서 연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가능성도 연구한다. 미래에는 VR이 진화되어 컴퓨팅 플랫폼으로서의 중요도가 증가할 것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연구가 장기적인 프로젝트라는 것을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대형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부사장을 지냈던 레이첼 프랭클린을 소셜 VR부문의 총괄로 영입했다. 프랭클린의 채용에 대해 2016년 10월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크 슈뢰퍼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프랭클린은 2014~2015년 일렉트로닉아트에서 ‘심즈 4(The Sims 4)’ 사업에 관여했던 인물로, 프랭클린이 페이스북에서 할 일은 ‘Facebook Spaces’ 같은 서비스를 세상에 보급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헤드셋의 보급이 열쇠를 쥐고 있다
이러한 VR 서비스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제품의 판매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시장조사 기관인 e마켓터(Marketer)에 따르면 게임용 VR 헤드셋을 이용하는 미국인은 2017년, 전년보다 9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미국 인구에 비하면 겨우 2.9%에 불과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스라이브 애널리틱스(Thrive Analytics)가 조사하고 e마켓터가 발표한 미국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VR 헤드셋에 사람들이 흥미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고 하며, 특히 18~34세의 젊은 층에서 이런 대답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다른 조사기관 IDC가 2017년 6월에 발표한 세계 VR/AR 헤드셋 시장에 관한 보고서에서는 2016년 시점에 약 940만대였던 기기의 전세계 출하 대수가, 앞으로 연평균 57.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1년에는 약 9,170만대로 1억 대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IDC에 따르면 2017년 6월 시점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Gear VR’과 구글의 ‘Daydream View’ 등의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해서 화면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저가의 ‘Screenless Viewer’라고 한다.
Screenless Viewer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각 PC제조사가 준비하고 있는 ‘Stand-alone 헤드셋’이나 PC나 게임기 등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Tethered 헤드셋’이 있는데, 여기에는 오큘러스 VR의 ‘Oculus Rift’, 소니의 ‘PlayStation VR’, 대만 HTC의 ‘HTC Vive’ 등이 있다.
2016년 후반에는 Tethered 헤드셋의 출하대수도 증가했는데, 앞으로 2020년 초반까지는 Tethered 헤드셋과 Standalone 헤드셋이 시장을 활발하게 할 것으로 IDC가 예측하고 있다.
제5장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IT 빅4의 키워드와 우리의 미래
앞으로 우리를 둘러싼 사회는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질 것이며, 그 사회는 스마트폰 경제권을 넘어선 곳으로,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광범위하게 넓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미래사회를 가장 확실하게 그리고 있는 것은 IT빅4임에 틀림 없으며, 4사는 실제로 다양한 기술 분야에 투자를 하고 다음 세대의 경제권에서도 주역으로 활약하려고 하고 있다.
4사의 투자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는 ‘AI’, ‘자율주행차’, ‘드론’이다. 이것들은 기반기술이기도 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이기도 하고, 서비스 제공수단, 사회 인프라이기도 하다. IT빅4는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미래를 바꾸어 갈 것인데, 이는 단지 우리들의 삶이 편리해 지거나 일이 효율적으로 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즉, 인류가 지금까지 안고 있었던 난제나 우리들이 직면해 있는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지도 모르며,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지금보다 훨씬 평등한 세계가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후에도 IT빅4의 키워드를 정리해가면서 개인적인 의견도 섞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자.
‘의료/생명과학’
이 책에서 다루었던 ‘ResearchKit’은 애플이 의료-의학연구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로, 이를 활용해서 연구기관 등이 환자의 활동이나 병증, 건강상태를 측정-조사하는 iPhone용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애플은 학술기관이나 생물공학연구소 등과 연계해서 이미 파킨슨병 연구 등의 앱을 개발했는데, 이 앱은 기억 게임, 손가락 운동 테스트, 말하기 테스트, 보행-균형잡기 테스트 등을 통해서 환자의 신체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다른 연구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는데 천식, 유방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연구조사용 앱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 그리고, 미래에는 Apple Watch등의 웨어러블 기기가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생명활동정보 센서로 사용되게 되면, 좀 더 많은 데이터가 모여 병의 원인을 해명하는 것과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스마트렌즈’는 눈물에 함유되어 있는 당분의 비율에서 혈당치를 측정하고,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구글은 비침습적(생체를 상처 입히지 않는) 방법으로 혈당치 모니터를 실현시켰고, 당뇨병 환자를 구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손이 떨리는 사람이나 손과 팔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흔들림을 억제하거나 각도를 자동 조절하는 숟가락과 포크를 제품화 하고 있다. 이런 연구와 제품개발이 좀 더 진척되면 우리의 생활의 질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단계까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AI’ ‘드론’
구글, 애플 등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를 없애고, 더 나아가 교통정체를 줄이고, 환경파괴를 억제하는 등, 운송의 효율화를 통해서 에너지 절약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사람의 실수로 인한 것인데, 이런 사람의 실수를 허용하는 도로교통 시스템과 자동차의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는 경제발전의 기반으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도로교통망을 정비했고, 그 은혜를 받아 왔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에서 연간 100만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읽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은혜를 입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도 있는데, 자율주행차는 이런 문제를 해결 해 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는 비즈니스로 배차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런 서비스는 고령자-장애인의 안전하고 손쉬운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드론을 이용한 안전하고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물류시스템이 현실화 되면 도로교통 정체의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VR’ ‘AR’
페이스북이 준비하고 있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은 멀리 떨어진 사람들끼리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듯이 교류하거나 함께 다양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보행이나 외출이 곤란한 사람이 친한 사람과 함께 가상여행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옛날 스타의 공연을 체험하거나 어린 시절에 살았던 마을을 다시 한번 체험하는 것도 가능해지며, 매일 매일이 지금보다 즐거워 질것이 분명하다. 또한 옛날 사진이나 그림, 영상을 기반으로 그 시대의 풍경을 3D로 만들면 이것을 아이들이 체험해볼 수 도 있을 것이다.
한편 현실 풍경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증강현실(AR)은 교육현장은 물론이고, 의료분야에서도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IoT’
아마존의 ‘Dash Button’과 ‘Dash Replenishment Service’는 다양한 것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실현시키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의 알기 쉬운 사례라고 볼 수 있다. Dash Button은 일단 설정하면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상품 주문이 완료되는 기기이다. 그리고, Dash Replenishment Service는 이런 조작 조차도 불필요하고, 세제 등의 일용품이 줄어들면 이를 인지해서 동일한 제품을 자동 주문하는 서비스이다. 앞으로 이런 기술과 서비스가 개발되면, 쇼핑이 어려운 사람이나 혼자사는 고령자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좋아질 수 있다.
‘음성 어시스턴트’ ‘IoT’ ‘AI’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의 AI기능을 탑재한 음성 어시스턴트 기기는 기기와 사람의 접점(인터페이스)를 기존의 ‘손가락’에서 ‘음성’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은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되는데, 이미 이런 기기와 연계해서 다양한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조명 On/Off나 밝기 조절, 온도 조절 등은 이미 리모컨이 필요 없고, 미국에서는 TV 채널이나 음량 등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주변기기도 판매되고 있다. 이것은 게으른 필자가 이불 속에서 가전을 조작하고 싶을 때 등의 용도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날 수 없는 사람, 생각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 손가락을 움직이기 곤란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이런 기기는 AI를 사용한 대화, 음성검색 등을 통해서 사람들의 지식을 엄청나게 확장 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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