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 직관 후기
MBC 월화 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를 보기 위해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을 찾아갔습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처음이라 살짝 떨리기도 했지만, 배우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생각하며 기대감을 안고 상암동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배드파파는 투깝스, 역적의 진창규PD의 연출과 김성민 작가 그리고 배우 장혁, 손여운, 신은수, 하준, 김재경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길 택하는 어리석은 가장의 분투를 그리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편성은 매주 월, 화 10시에 방송되며, 첫 방송은 10월 1일 입니다.
제작발표회는 배우들의 포토타임과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그리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는 인터뷰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인터뷰시간에는 주연인 5명의 배우들과 진창규PD가 기획의도와 각자 같은 역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등장인물 소개
제작발표회에서 들었던 내용과 팜플렛에 나와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유지철 (장혁)
배우 장혁이 연기한 유지철은 43세의 몰락한 가장이자 파이터입니다.
과거, 20대 시절의 지철은 순발력과 돌주먹을 앞세워 세계의 강좌를 죄대 때려눕힌 무패의 복싱 챔피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지철은 복싱뿐만 아니라 사랑에서도 최고의 인파이터였는데,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주에게 첫눈에 반해 3일만에 청혼했고, 영선이라는 예쁜 딸을 낳았다고 합니다.
당시 그는 국민의 영웅이었고, 사랑받는 남편, 존경받는 아빠였습니다. 하지만,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던 민우와의 13차 방어전에서 이상하리만치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했고, 온 세상이 그를 비난했습니다.
그렇게 지철은 한순간에 돈과 명예, 그리고 가정의 행복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고, 11년이 지난 현재는 그저 무기력한 중년에 불과합니다.
그런 지철에게 갑자기 재기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다시 한번 파이터가 되라는 제안이 들어오는데....
@ 최선주 (손여은)
배우 손여은이 연기한 최선주는 유지철의 37세 아내로, 야설작가이자 생계형 안마의자 판매원입니다.
선주는 학장시절 글쓰기에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당시에 동갑내기 친구였던 민우의 훈련 모습을 구경하러 갔다가, 민우의 복싱 선배이자 당시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던 지철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지철에게 만난지 3일만에 청혼을 받고, 3년째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던 민우를 뒤로 한 채, 스무살 선주는 지철과 결혼해 영선을 낳았습니다.
스포츠 스타, 국민의 영웅인 지철과의 결혼생활은 매우 호화로웠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있고 11년 후 국민 영웅이었던 남편은 사라지고, 구제불능의 남자만 옆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창시절 자신을 짝사랑했던게 확실한 민우가 나타나 자신의 자서전 작가로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월급까지 많이 준다고 합니다.
무척이나 고민이 되지만, 남편이 저 모양이니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이라도 나서야 한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 유영선 (신은수)
배우 신은수가 연기하는 유영선은 17세의 지철의 딸로, Y-NYANG(와이냥)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댄스 유튜버입니다.
어린 영선에게 아빠는 큰 산이었고, 세상의 존경을 받는 국민 영웅이었습니다. 넉넉한 가정에서 발레리나 유망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영선이었지만, 6살이 되던 해, 아빠가 승부조작사건으로 추락한 이후 모든 것이 변해버렸습니다.
지금 17살이 된 영선은 운동도 그만 두고, 공부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래 단 하나 열심인 것이 있었으니, 바로 유튜브에 댄스 영상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레를 관두기는 했지만, 춤에 대한 열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영선은 '고양이 가면'을 쓰고 유튜버로 활동 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다시 격투기 무대에 선다는 소식을 듣고 질색하게 됩니다. 대체 영선이가 이토록 아빠의 재기 무대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이민우 (하준)
배우 하준이 연기하는 이민우는 37세의 최강 격투기 챔피언이자 스포츠 스타로, 선주를 짝사랑했던 남자입니다.
종합격투기 페더급 랭킹1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인기 절정의 챔피언이며, 인생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남자입니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의 민우는 가난했고, 몸도 약했기에 상처도 많았습니다. 그런 그를 늘 곁에서 지켜주고 복싱이란 꿈을 찾아준 사람이 옆집에 살던 소녀 선주입니다.
선주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고백은 꿈도 못꿨던 민우는 당대 최고 스포츠 스타였던 지철에게 선주를 보내게 되고, 자신은 선주를 빼앗겼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아픔을 간직한 민우는 오로진 운동에만 몰두하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프로로 전향한 뒤 10전 전승 100% KO승이라는 엄청난 전적으로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철과의 대결에서 드디어 승부를 보는 구나 싶었던 그때, 지철은 이상하리만치 허무하게 패배했습니다.
민우는 "왜 정정당당한 승부를 피했냐고, 왜 선주에게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빼앗아 갔냐고" 따지고 싶었습니다.
@ 차지우 (김재경)
배우 김재경이 연기하는 차지우는 32세의 광역수사대 형사로, 지철의 예전 파트너이자 제약회사 박사의 딸입니다.
지철보다 한참 후배지만 뛰어난 실적과 능력으로 특진을 거듭, 여성 최연소 경위진급을 해 이제는 지철보다 계급이 높습니다.
모두가 지철을 무시해도 지우만큼은 지철을 좋아하고 따르는데, 본인 스스로도 왜 좋은지 모르겠지만, 동료들에게 욕먹는 지철의 나태함이 지우에게는 유유자적, 편안함으로 보일 정도로 지철을 편애합니다.
지철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을 떠난 후, 지우는 우연히 의문의 사건에 손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남자, 아버지와 존경하는 선배 지철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 배드파파 하이라이트 영상 바로가기 - POOQ(푹)
@ 시청 포인트 1 : 가장, 남편, 아버지
드라마의 기획의도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이린 시절에 올려다 본 아버지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강인한 의지를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숱한 세월이 흘렀고, 이제 아버지는 종종 멍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곤 한다. 화려했던 과거와 초라해진 현재, 그 거대한 낙차를 머릿속으로 끝임없이 오르내리고 있을 것이다.
그 일에 손대지 않았더라면, 그때 집을 팔지 않았더라면, 그때 마누라 말을 잘 들었더라면, 친구에게 보증을 서주지 않았더라면... 그런 부질없는 가정들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을 것이다.
배드파파는 그런 아버지들의 모습에서부터 출발되는 이야기다. 힘없는 현재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다시 한번 멋진 아버지, 가장, 남편이 되고자 치열한 투쟁을 펼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대부분의 중년이 된 아버지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 그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배드파파에서 유지철(장혁)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길을 택하는 어리석은 가장으로 그려진다고 합니다.
자칫 오래된 신파극으로 흐를 수도 있고, 좋은 아빠가 되고자 했던 선한 의도라면 나쁜 길을 가도 괜찮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통해서 제가 추측해보자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는 미명하에 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는 유지철의 모습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였다고 핑계를 대지만, 결국 언제나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하면서 오히려 가족들을 멀리하게 되는 혼자만의 정의였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족이란 언제나 함께 하는 사람들인데, 가족을 위해서 자신이 희생한다는 핑계로 가족의 테두리를 벗어나 그릇된 길을 가버리면 남아 있는 가족들은 과연 행복할 것인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닐까요.
가족은 작은 고민도 함께 이야기 하고, 슬픔도 나누고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박수치고 웃으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 할때라야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드라마가 끝나갈 때쯤 유지철이 깨닫게 되는 구성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 시청 포인트 2 : 히어로, 판타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제작발표회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 중에 파이터가 되면서 제약회사의 신약을 투약받게 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마블의 어벤져스 같은 초인들은 아니지만, 일반인이 해당 약을 복용하면 배우 마동석 같은 힘을 가지게 되는 정도의 약간의 판타지를 가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다소 불법적인 신약을 개발한 제약회사가 과거의 스포츠 스타를 이용해서 임상 테스트 겸, 돈벌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과하지 않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그런 아주 약간의 판타지스러운 요소가 가미되면서 이야기를 좀 더 극적으로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합니다.
@ 시청 포인트 3 : 장혁, 이대길, 강채윤, 무진혁
배드파파는 뭐니뭐니 해도 배우 장혁이 이끌어 가는 드라마입니다.
화산고를 시작으로 추노, 뿌리깊은 나무, 보이스 등을 통해서 언제나 검증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 장혁이 주인공이기에 믿고 보는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시청 포인트 4 : 신선한 배우들
어찌보면 불안한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장혁을 제외하고는 다른 주연 배우들은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거나 주연을 맡았던 적이 별로 없는 배우들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매번 보던 인물들이 아닌 신선한 배우들이 출연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잘 몰랐던 연기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충분히 화제를 모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시청 포인트 5 : 박지빈, 최초 악역 도전
주요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드라마 이산에서 이서진의 아역으로 어린 정조 역할로 인기를 모았던 배우 박지빈이 올해 초에 군대를 전역하고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데뷔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악연 연기에 도전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가 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지빈의 분량이 어느 정도이냐 등의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최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욱 궁금해집니다.
@ 우려가 되는 점들
- 자칫 스토리가 예전 신파극처럼 흘러갈 수 있는데, 이미 예상하고 있을테니 대본과 연출이 잘 받쳐준다면 극복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 신약 복용 효과가 너무 과하게 보여지거나 가족 드라마라는 극의 흐름을 깨버릴 정도가 되지 않도록 잘 연출해주길 기대합니다.
- 10월 초에 시작하는 월화 드라마가 무려 5개가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JTBC도 드라마 시간을 앞당겼다고 하는데, 이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장혁 외에는 모두 자주 못보던 배우들이라 자칫 원맨쇼가 될 수도 있는데, 제작발표회에서 각오를 밝혔듯이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를 최대로 발휘해 준다면 걱정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 배드파파 하이라이트 영상 바로가기 - POOQ(푹)
@ 응원 드리미
제작 발표회가 열린 골든마우스홀 앞에는 이렇게 팬클럽에서 보내 온 팬아프와 쌀화환이 가득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쌀화환이 있었는데, 다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제작발표회에 도착한 드리미(쌀화환)은 결식 아동 돕기 등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 골든마우스홀 가는 길
상암MBC에서 각 종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골든마우스홀은 어벤져스에서도 나왔던 MBC 상징 조형물을 지나 본관(방송센터) 건물로 들어가면 1층 로비에서 왼쪽 출입 게이트를 지나서 제일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제작발표회 참여 사은품
오늘 제작발표회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은품을 받아서 2배로 기뻤습니다.
사은품은 MBC 브랜드몰에서 판매하는 타올 2장과 온에어 브랜드의 캔들이었습니다.
두 가지 사은품 모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 배드파파 하이라이트 영상 바로가기 - POOQ(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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