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3화, 4화에서 확인된 중요한 변화, 인상적인 장면
라이프 3화와 4화에서는 병원 게시판에 올라온 각 국별 매출표로 인해 자본의 논리, 수익이 되지 않는 3과만 없애기 위한 지방병원 파견이라는 것이 밝혀 지면서 구승효사장과 병원 의사들간에 갈등이 심화됩니다.
그러면서 게시판에 전 병원장 이보훈의 이름으로 글을 올린 것이 응급실의 예진우라는 것을 구승효사장이 알게 되고, 의사들이 파업을 하기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한것을 구승효 사장이 알게 됩니다.
이에 구승효사장은 본사의 구조조정실을 호출해서 병원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되고 의사들은 파업 찬반투표 결과 부분파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병원 의사들의 모습, 이야기속에서 몇가지 중요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 부분을 인물들의 대사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TV/드라마] - 라이프 1화, 2화로 분석한 조승우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이유, 근거
[TV/드라마] - 라이프 5회, 6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 이노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이노을과 예진우가 이런 대화를 합니다.
노을: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진우: 매출표 올린게?
노을: 아니...
여기서 말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구승효 사장의 병원 개혁의 방법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병원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 이노을이 간호사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이노을: 무슨 일이에요. 우리과에도 무슨일 생겼어요?
간호사: 과장님이 암센터 얘기 듣고...
이노을: 정말 다행이죠. 이제라도 밝혀져서
간호사: 다행은요. 과장님이...
이노을: 그저 감추려고만
(구승효: 병원은 공공재라고 하셨죠. 지금 제가 공공재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겁니까?)
이노을: 아니요.
소아청소년과 과장과 간호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귀찮은 일거리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이지만 이노을은 그렇지 않은듯합니다.
그 동안 암센터에서 환자사망 원인을 은폐한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고, 이제라도 밝혀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인 것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구승효 사장이 의사들을 질타하는 장면을 회상하면서 구승효 사장의 생각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방법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당신의 생각에 나도 동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 이노을이 구승효사장에게 반갑게 인사하면서 내일 보자고 인사하는 장면
이노을: 늦게 퇴근하시네요.
구승효: 네.
이노을: 안녕히 가세요, 내일 뵈요.
이 장면에서는 구승효 사장도 깜짝 놀랄만큼 다정하게 인사하고 내일 보자고 까지 하는 이노을을 보여줍니다.
즉, 위에서 나왔던 몇 가지 행동과 함께 이노을이 구승효 사장에게 가지는 심정적 동의, 호의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면서 앞으로 구승효 사장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 오세화 신경외과 센터장 (문소리 분)
= 파업을 진행하기 위해 각 센터장과 과장들이 음식점에 모여서 회의를 하는 장면
암센터장: 저희만 문젭니까. 여기서 다 까보면 문제 없는 곳이 있을것 같아요?
오세화: 왜 없어요 그러니까 애초에 책 잡힐일 만들지 말았어야죠.
난, 이번 일은 오히려 구사장 칭찬하고 싶던데요.
안과과장: 구사장 말대로 했다가는 전공의들 다 죽어요.
오세화: 말로만 전공의들 죽어나간다 하지 마시고, 골프채 잡을 시간에 병원에 나가서 소리를 지르세요. 나처럼
구승효 사장의 적자 3과를 없애려는 생각과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매우 강한 불만을 갖고 항의를 하는 신경외과 센터장 오세화 (문소리 분)이지만, 그 동안의 의사들의 행동에도 매우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오로지 실력과 의사라는 프라이드만으로 살아왔기에 다른 곳보다 약하다고 볼 수 없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병원에서도 신경외과센터장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에 지위가 높아지면서 적당히 하면서 편안한 생활을 하는 다른 과장들이나 문제가 생겨도 대충 덮고 쉬쉬하는 병원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향후 구승효 사장과 병원의 대립속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 기대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 추가로 인상적인 장면
= 토지매입 과정에서 보여준 조승우(구승효 역)의 마지막 양심
환경부 장관의 아버지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구승효사장이 돈이 아닌 마음을 얻어서 매매계약을 성사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고 하는 그 순간에 조승우의 손이 움찔합니다. 마치 도장 찍지 마십시오 어르신... 이라고 말하려는 듯이.
결국 구승효사장도 불합리한 토지매매였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마지막의 1%의 양심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 화성그룹 회장의 진짜 목적
조남형 화성그룹 회장이 토지매입에 성공한 구승효 사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먹여 살리라고 우리 그룹 전체를..."
그렇습니다. 화성그룹이 상국대학을 인수한 것은 병원을 이용해서 수익을 내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룹 내의 다른 사업들은 세상의 변화, 세월에 따라 부침이 있지만 병원은 꾸준히, 영원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화성그룹의 생존을 병원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유지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 암환자 의료과실로 사망하게 한 사실을 윗선에 보고 했다고 주장하는 장면
환자사망 사실에 대한 기록을 삭제했다가 암센터장과 구승효사장이 설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환자를 죽인 사실을 은폐했다고 사장이 질타를 하자 암센터장은 윗선에 보고 했다고 주장합니다.
구승효: "어디까지 보고 했습니까?"
암센터장: "어디까지 겠어요. 원장님요."
이 이야기를 들은 조승우는 이보훈원장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후에 암센터장이 부원장을 찾아가서 부원장실 방문을 잠그고 대화하려는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추측을 해봅니다. 윗선에 보고 했다고 했는데 과연 진짜 이보훈 원장에게 직접 보고를 했을까?
혹시 부원장에게 보고했고, 부원장은 자신이 원장에게 대신 보고하겠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이보훈 원장의 평소 성격으로 보자면 이런 사실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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