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展
기간: 2017년 7월 8일 (토) ~ 10월 15일 (일)
장소: 모나코 스페이스 (강남역 9번 출구)
시간: 오전 11시:00 ~ 오후 9:00 (입장마감 오후 8:30)
요금: 성인 8,000원, 어린이/청소년 6,000원
또 하나의 인생영화,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극장에서 2번이나 보고 원작 소설도 사서 읽기 시작하고, 유튜브에서 OST를 찾아서 보고, 듣기를 해왔습니다. 영화 볼 때 너무 감동이어서 눈물도 흘리고 했는데 이번에 전시회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봤습니다.
스케치, 컬러도감, 콘티, 배경 작업 등 30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전시 공간은 촬영 금지입니다. 따로 포토존, 영상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타키와 미츠하의 그림을 스케치 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있고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MD존도 마련되어 있으니 다들 한번씩 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 입구
전시장이 있는 건물 외벽에 부착된 대형 걸개그림 입니다.
지하에 있는 전시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입구에 있는 슬라이딩 도어에 타키와 미츠하가 래핑되어 있습니다.
관람자가 출입하면 문이 열리면서 두 사람이 멀어지는 슬픈(?) 상황이 벌어집니다.
입구에 대표 기념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체 기념상품들은 전시공간 관람 후에 보이는 MD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츠하의 스케치가 그려진 티켓입니다. 현장에서는 8,000원인데 쿠팡 등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10% 할인된 7,200원입니다.
@ 전시공간
전시공간은 촬영 금지인데 팜플렛에 있는 이미지처럼 스케치, 컬러 도감, 애니메이션 콘티, 배경 작업 등의 원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콘티를 보면 이 정도로 치밀하고 자세하게 준비하는 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컬러 도감은 작은 것부터 대형 사이즈까지 전시되어 있는데 영상으로만 보던 것을 고화질 이미지로 보니까 그림이 아니라 사진처럼, 아니 사진보다 더 실제처럼 보여서 정말 잘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여유롭게 자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은데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면 이 장면은 이렇게 제작했구나, 원래는 이런 설정으로 그렸구나 얘기 나누면서 더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함께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 포토존
전시회 타이틀이 분위기도 있고 멋지네요.
첫번째 포토존입니다. 엔딩 장면에 나왔던 타키와 미츠하가 만났던 계단입니다.
물론 실제 엔딩에서는 성인이 된 두 사람이 만났었지만, 포스터와 컨셉 아트에는 학생인 타키와 미츠하가 만나는 설정입니다.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이고 공간이었기에 당연히 포토존으로 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막상 빨간 난간을 보니 조금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계단에 가까이 가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두번째 포토존으로 메인 포스터에 나오는 장면 배경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타키와 미츠하의 코스프레를 한 모델이 있으니 부탁해서 촬영해도 된다고 합니다.
세번째 포토존입니다. 이번에는 이토모리 호수가 배경이네요.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면 이런 모습인데 석양이 너무 아름답네요.
너무나 아련하고 안타까웠던 지하철에서 잠시 만났을 때 미츠하가 타키에게 머리끈을 전해주던 장면이네요.
@ 영상공간
영상공간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新海誠) 감독의 인터뷰 영상과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두 주연 배우 카미키 류노스케 (神木隆之介), 카미시라이시 모네 (上白石萌音)의 인사 영상이 소개 됩니다. 그리고 각종 예고편 영상들도 큰 화면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감독과 작품 소개
감독 소개를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별의 목소리 (ほしのこえ)처음 접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었는데 이때 받았던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작품을 혼자서 만들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雲の向こう、約束の場所)
별의 목소리에 감동 받아 다시 찾아본 작품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영상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ートル)
우리나라에서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작품입니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에서 알 수 있듯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벚꽃의 모습만큼이나 너무나 가슴 시린, 아련한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별을 쫓는 아이 (星を追う子ども): 아가르타의 전설
가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역시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언어의 정원 (言の葉の庭)
신주쿠 공원을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진짜 같이 그려낸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 음악
작품의 음악을 담당했던 RADWIMPS와 음악에 대한 소개 공간입니다.
꿈등불 (夢灯籠)
일본어와 한국어 가사가 적혀 있습니다.
전전전세 (前前前世)
SPARKLE (スパークル)
난데모나이야 (なんでもないや)
@ 스케치 체험공간
이렇게 미츠하 2가지 모습과 타키에 대한 스케치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스케치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기서 번호표를 받고 다른 곳을 구경하면서 기다리다 순서가 되면 번호를 부를 때 가서 그리면 됩니다.
밑 그림이 있고 얇은 종이를 위에 올리고 따라 그리는 것이기에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처럼 그림과는 담을 쌓은 사람도 어느 정도 따라 할 수 있으니 걱정 마시고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따라 해본 스케치인데 엉망으로 했지만 멀리서 보면 꽤 그럴듯합니다.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과감하게 쓱쓱 그리시면 더 잘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정말 깨끗이 지우시기 바랍니다. 눈 주위에 보면 지우개로 대충 지웠더니 연필 흔적이 번져서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스케치를 마친 후에 MD존에서 1,000원으로 코팅하실 수 있습니다.
@ 기타
포토존 한쪽에서 반대쪽을 본 모습인데 저~ 멀리 타키 코스프레를 한 모델 분이 보입니다.
제가 구매한 108 직소 퍼즐입니다.
이 외에도 클리어 파일, 필통, 대형 직소퍼즐, 노트, 핸드폰 케이스 등도 있었습니다.
핸드폰 케이스가 이뻐서 사고 싶었으나 몇 달 후에 휴대폰을 교체할 예정이기에 꾹 참았습니다.
팜플렛 바깥 면입니다.
팜플렛 안쪽 면입니다.
10월까지 진행되니 다들 시간 되실 때 꼭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규모가 생각보다 작아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기회였습니다.